F.C. Baur (1792-1860)
튀빙겐 학파의 수장 격인 바우어는 초대 기독교의 역사를 헤겔 (1770-1831)의 변증법적 철학에 기초하여 해석했다. 그는 바울의 설교의 핵심을 기독론이 아닌, 바울의 성령에 대한 개념과 성령과 육체의 대결적인 주제에서 찾았다. 바우어는 이것을 유한자 (육, 肉)와 대립하고 있는 무한자-절대자 (영, 靈)와의 관계로 생각했다.
바우어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의 의식 (반; 즉 靈의 자유를 강조하는 헬라식 기독교)이 그 당시의 율법과 배타적인 유대주의에 묶여 있었던 초대 기독교 (정; 베드로와 야고보와 같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와 대조 관계 속에 발전했다고 본다. 이런 갈등은 1세기 말(에서 2-3세기)에 이르러 종합적인 보편주의-카톨릭주의 (synthetic Catholicism)를 통해서 해소되었다 (합; 사도행전과 목회서신에 나타난 사상). 바울은 율법으로부터 분리된 헬라적-보편적인 기독교 신앙의 옹호자가 되었다.
이 보편주의는 다시 교회의 계급주의 (the ecclesiastical hierarchical idea)와 결탁하게 된다. 바우어는 ‘롬, 갈, 고전후’ 이렇게 4서신만 바울의 것으로 돌린다. 이유는 그 외의 서신은 후대의 종합된 상태 즉 합 (合)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 서신은 물론 신약 성경 전체는 바우어가 주장하듯이 초대교회 안에 헤겔의 변증법식 도식이 적용될 만한 대결구도가 있었다고 말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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