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에스라 : 거룩한 결심과 하나님의 축복
◆ 에스라 7:1-10
본문은 하나님께서 ‘에스라’라고 하는 한 인물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새롭게 하시는 놀라운 일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스라의 신앙 계보
본문은 먼저 에스라의 족보를 진술하면서 그가 어떤 인물인지 설명합니다. 성경에 그렇게 많은 족보가 등장하는 이유는,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영광의 계시가 그 계시를 받은 사람의 계보를 통하여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신앙은 누구에게서부터 온 것이며, 이 신앙을 통해 이어진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신앙의 결심
에스라는 특별한 결심을 하였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겠다는 것과, 말씀을 준행하겠다는 것과, 말씀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겠다는 결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연구만 있고 순종이 없다면 그 연구는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말씀의 배움 없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경험 등을 내세우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배우지 않고, 말씀의 깨우침이 없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일꾼으로 세우지 않으십니다.
말씀의 배움이 필요한 이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 두 가지 방면으로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 그의 정신세계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따라서 새롭게 형성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면 그 사람의 정신세계, 즉 그의 가치관과 인생관, 삶의 목적 등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정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연구가 없으면 그의 정신세계가 진리대로 새롭게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도 하나님의 일은 할 수가 없고 인간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영광과 그 분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를 경영하시는 원리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자기와 교회에 다가오는 일들을 바로 해석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일을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난관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럴 때 하나님의 경영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비로소 믿음으로 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함께 하시며 축복하시는 하나님
에스라에게 있어 남다르고 특별한 또 한 가지 사실은, 그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라는 것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말씀에 순종하면서도 자기가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비밀은 그가 하나님을 바로 섬겼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로 살다보면 그의 성품이 성실하고 진실하게 되고, ‘성실’과 ‘진실’은 아무리 하나님께 대적하는 이 세상이라 할지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덕목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면 그의 성실과 진실함은 그의 업무 속에서도 나타나게 되고 세상은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라,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게서라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을 도울 수 있도록 그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그의 길을 예비해 놓으시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