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기독교강요 2권 15장 그리스도의 삼중직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임명한 세 가지 직책은 예언자와 왕과 제사장이다.
1.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직책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계속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구원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셔야만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이것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잘 소개되어 있다. 성경에서 증거 되는 예언자들의 본문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선지자적 직분에 대해서 계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선지자로 이 땅에 오셨고, 지금도 선지자로서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직책의 의미를 기름부음 받음이라는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이해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로부터 아버지의 은총을 전파하는 증인으로 임명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온 몸을 드려서 복음 선포하는 일을 친히 하시고, 가르치고 선포하시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 보화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예수님 밖에서는 찾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참으로 예수님 밖에는 지식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예수님을 넘어서는 것은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단순함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떠나면 복음의 단순함을 버리는 것이다. 주님은 이 단순한 복음, 순전한 복음을 교회에게 맡기셨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선지자이시다. 주님께서는 친히 부어주신 진리의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가르치는 사역을 지금도 계속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역은 지금도 교회에게 있어서 중요한 직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도 가르치고 선포하시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행하셨다. 복음의 단순함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복음의 단순함은 무엇일까? 칼빈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복음이 계속 전파되는 일에 성령의 권능이 있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기름부음 받으셨다는 것이 아닐까? 복음이 전파되어지는 어느 곳에서나 성령의 감화로 예수님을 믿게 하며, 예수님이 선포하신 천국 복음,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역사가 아닐까. 진리를 받아들이는 어떤 사람이든 성령님께서 역사하신다면 예수님의 선지자적 직분이 우리에게 작용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2. 그리스도의 왕으로서의 직책
칼빈은 그리스도의 왕권에서 그분의 힘과 영원성이 추론된다고 말한다. 칼빈 그리스도의 왕직에 있어서 그분의 힘과 영원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왕권은 교회와 성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열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통해 자신의 교회를 다스리시며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그분의 왕권 개념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그 나라, 또는 교회를 다스리시는 분의 인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생각해 볼 때 그분의 탁월함, 그분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 그리고 그분이 친히 보여주셨던 사랑의 모습, 그리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그 모습들이 떠오른다. 우리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세상의 어떤 왕들이나 권력자들 보다 뛰어난 분이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 되심으로 우리에게 주는 축복에 대해서 칼빈은 언급하고 있다. 이 땅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를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또한 반면에 우리가 이 땅을 떠나 주님 곁으로 가게 될 때에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함은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될 어떤 것보다도 값지며, 그분의 다스리심을 받는 복된 백성이 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일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장엄하게 우리를 꾸며주시고, 그분의 능력들로 부요하게 채우시는 그리스도는 바로 우리의 왕이시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아버지의 모든 좋은 것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왕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모든 하늘의 좋은 것들은 그분의 통치를 받는 백성들에게 그분이 주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성령의 임재로 하늘의 생명을 받는 것이 바로 통치라는 사실은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르겠다.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불러주셨다. 그분이 주신 이렇게 많고, 좋은 특권을 또한 나누어줘야 할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주님께서 주신 것, 주님께서 충만히 받으신 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는 주님께 받은 은혜를 흐르게 하는 통로가 되어 그리스도의 대사로 이 땅에서 살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반면에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게 될 때에 우리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주의하며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한다. 땅의 것을 찾으며, 미련한 영화를 꿈꾸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의도하신 것이 아니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백성이 마땅히 포기하고, 벗어 버려야하는 미련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3. 그리스도의 제사장직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목적과 효험에 대해서 칼빈은 순결무구한 중보로서 자기의 성결로 우리와 하나님을 화해시키시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풀기 위한 제물을 가지고 나오셨다. 그 제물은 바로 자신의 죽음이었다.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없었다면 그분이 주시는 효험과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우리의 영원한 중보, 중재자이신 예수님 안에서 우리도 제사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자신을 생각해 볼 때 얼마나 가증스러운 자이며 얼마나 주님의 자비와 불쌍히 여기심이 필요한 자인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없었다면, 누가 혹은 무엇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완화 시킬 수 있었을까? 어떤 값을 지불해야 하나님과 우리가 화해하기 위한 값을 치룰 수 있었을까? 그 어떤 것으로도 주님의 진노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무르심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잠잠하게 완화시켜 주셨음은 우리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은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는 죄와 저주 아래에 있는 죄인들은 이미 죽음 아래에 있는 자들이다. 죽은 자가 어찌 자신의 생명을 위해 값을 치룰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는 어떤 희망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존재였던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그분이 사랑 받을 수 없는 나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주셨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큰 은혜인 것이다. 그리고 죄인을 의롭다하시는 의의 전가는 도저히 값을 수 없는 더 큰 은혜이다. 그러므로 은혜 안에 있는 죄인은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함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셨고, 선하신 것으로 받으셨다. 우리에게 선한 것을 주셨는데, 우리는 죄를 지었는데, 주님은 악한 것을 선하게 만드시는 놀랍고 거룩한 방식의 사역이 우리에게 일어났다. 그분의 낮아지심으로 이것을 성취하셨고, 높아지심으로 완성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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