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정신세계의 혼동을 기뻐하지 않으심
헌금의 본래 정신이 사라지고 헌금의 형식만 남는다면 이것은 타락의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읽은 이사야서 1장의 말씀은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신앙의 외적 형식을 열심히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신앙의 외적 형식은 갖추었지만 그 생각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따라 정결하고 가지런하게 정돈되지 아니하고, 그들의 정신세계가 온갖 세속적인 것들로 혼돈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정신세계가 혼돈되어있다면 신앙의 외적형식을 열심히 갖춘다고 하여도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외적인 모습은 닮았어도 내적인 원리는 다름
우리는 교회의 일이나 세상의 일이나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모습이 닮았다고 하여 똑같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집행하는 원리와 근본 동기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헌금한 것을 집행하게 되는데 사실 교회가 이것을 집행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이것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일에 수종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이일을 행해야 합니다.
헌금의 사용은 하나님께서 주장하심
교회의 헌금은 크게 두 가지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첫째는 교회의 징표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고 보존하는 일에 사용하여 지상에서 교회를 교회답게 유지 발전해 나가는 일입니다. 교회의 징표가 사라지면 교회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둘째는 교회가 가지고 있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도들이 이 사명을 감당하는데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따라서 섬길 수 있도록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를 주장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것을 선하게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행해야 함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가르치사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그 말씀을 사랑하며 순종하는 방향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실제적인 주권과 능력의 나타남을 목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헌금을 집행하는 사람을 세웠을지라도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사환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대로 임의로 이것을 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것에 대해 더 이상 우리가 우리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것은 하나님의 것이에요. 이와 같이 이것이 쓰일 때에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것이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닙니다. 외적인 형식이 닮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 그 본래의 정신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정신을 굳게 붙들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원칙대로 진행할 수 있기를 소망해야 하는 것입니다.
헌상의 재귀적 성격
헌금에는 재귀적인 성격이 있어서 하나님께 드린 것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하게 되돌려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 생각이 어떻게 정돈되어야 하는지는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정신으로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며, 또한 어떤 원칙으로 이것을 사용하는 지 잘 알아야 합니다. 주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의 은혜와 영광과 능력이 나타나고, 진정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 모든 일들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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