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선지자의 의문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 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만연되어있는 죄악과 불의에 대해서 심히 애통해 하며, 오랜 기간 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주시는 응답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의 순결함의 회복이라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대와는 달리 열국이 예루살렘을 침략할 것이며, 이 백성들은 그로 말미암아 아주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징벌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이 바벨론 족속들은 하박국 선지자의 눈으로 볼 때, 현재 죄와 악에 빠져 불의를 행하고 있는 이 유대 백성들보다 더 악한 존재들이었다는 점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 앞에 논쟁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나타내는 방법
하박국 선지자가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습관은 하나님의 영광을 전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족속들이 현재 불의한 하나님의 백성들보다는 더 악한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고 계시며, 그 악한 족속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보다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주 참혹한 일들을 행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용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는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강대하고 패역하고 민첩하고 포악한 군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한 번 불면 날라 가는 먼지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강성하게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권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
한편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존재하는 의로운 자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셨습니다.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하나님의 대책은 의인들은 고난 가운데에서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구조 자체가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구조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고 연약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살 수 있는 한 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거대한 세력이 밟으면 한 순간에 밟혀서 죽을 것처럼 보잘 것 없어 보였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하여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면, 오히려 자기를 발로 밟았던 그 거대한 세력을 정복하는 정복자가 된다고 하는 역설이 성경의 역사요, 교회의 역사입니다. 노아와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이나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한결 같이 약하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법칙을 실천함으로 거대한 세력을 대항하면서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을 때, 하나님은 복음으로 통쾌하게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 사실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라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는 영광스런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속에서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일, 즉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방법을 인정하는 일이 일어나야 했습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일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식과 계획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인 것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대로 행하신다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방식대로 행하신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오직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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