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 1년에 네 번 정도의 달에 금식을 행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했던 날과 그 과정에 아주 결정적인 큰 재난이 임했던 날들을 기억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을 행하며 슬퍼했던 것입니다. 이 날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한 까닭은, 물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 영광을 훼손하는 일들을 행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분 앞에 합당하지 못하게 자기 욕심만을 구하며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한 것이지만 이 이유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순결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바벨론 군대를 일으켜서 예루살렘을 침략하게 하여 징벌하신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박국 선지자를 통하여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답을 주셨던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것은 그저 목숨을 연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고통과 괴로움, 슬픔과 아픔 속에서, 고난과 환난과 핍박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그리고 그 날이 반드시 임한다고 하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이루실 하나님의 영광스런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식하는 이유는 더 크고 더 영광스러운 무엇인가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년에 금식의 절기를 네 번이나 반복하면서 나라 잃은 아픔 때문에 가슴을 치고, 슬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이 때문에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소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은 하나님 앞에 기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모든 소망을 두고, 모든 것을 맡기고, 그 마음을 모두 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변화시키시기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아픔이 변하여 즐거움이 되는 놀라운 때를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교회의 회복과 열방의 돌아옴
'그 후에(20절)', 즉 '슬픔과 고통이 변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가 되게 하시는 회복의 때 이후에', 그 때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거민이 회복된 예루살렘으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기 위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과 슬픔의 때를 벗어나 기쁨과 즐거움과 회복의 때를 맞이하게 되면 이방인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에게로 올라가는 물결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의 승리, 온 세상에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충만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부흥은 열방의 회복의 전조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는 바로 '부흥'을 말하는 것입니다. 잠들어 있었던 신앙, 무기력했던 신앙이 깨어나 활력을 얻고 역동적인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신앙의 부흥입니다. 신앙의 부흥이 있고 난 다음에야 이방 민족들 사이에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충만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부흥해야 할 충분한 이유는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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