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의 회복_하나님을 앎(역대하 7:14)
시대의 변화와 정신세계의 변질
대다수 현대인들의 인생목표는 출세와 성공입니다. 세상에는 출세와 성공을 위한 많은 지침들이 있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 지침을 따라 출세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 세상에는 성공을 위한 이 세상만의 원리가 있으며, 그 원리에 충실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공급으로 살아갈 때에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이제 자신들이 경작해서 소산물을 거두고 그것들로 매매를 하게 되고, 점차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나뉘어지게 되면서, 이 땅에서의 성공의 길이 따로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으로는 이 세상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새로운 원칙에 충성하기 시작했으며, 어느덧 그들의 정신 속에는 하나님이 주셨던 진리의 체계가 아닌, 이 세상의 원칙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 인생의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에서, 이 세상의 출세, 성공, 즐거움 같은 것들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외향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으나 그들의 알맹이는 다른 것으로 변질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악한 길의 본질입니다. '악한 길'은 도덕적인 타락이 아니라, 그 정신세계를 주장하는 원리의 변질입니다.
정신세계의 변질은 배교
하나님의 백성들 속에 일어난 이러한 변화를 가리켜, 성경은 '배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배교'란 신앙과 하나님을 완전히 떠난 것입니다. 신앙의 외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배교자로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는 배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 자체가 배교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교회가 예배의 형식과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외적인 모양들을 보존하고 있을지라도 교회의 원리와 성도들의 정신세계가 변하면 교회는 전체적으로 배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교회 강단에서 성공을 향한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는지 모르며, 그 메시지는 이 세상에서의 '자기 경영'의 원리와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세상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방법론을 성경구절을 가지고 입증하려고시도합니다. 이 세상은 자기 행복을 최고의 목표로 추구하며, 교회도 그러한 경향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계속해서 세상의 경향을 쫓으며 본래의 길을 회복하지 못하면, 교회는 껍데기 신앙만 가지고 실상은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배교의 삶을 살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기 백성을 악한 길에서 떠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은 그렇게 악한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길에서 떠나라고 명령하시지만, 백성들은 그 사실을 스스로 깨우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들의 정신세계는 와해되어 선악의 기준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징계'를 내리심으로 그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말씀으로 치시는 일이요(호 6:5), 둘째는 여러 가지 장애와 고난을 통하여 치시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는데, 호세아 6장 3절은 이 일을 "하나님을 알자"라고 표현합니다. 그들이 악한 길로 가게 된 이유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여기 '안다'는 말은 '지식적인 앎'이 아닌 '인격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인격적인 앎', 그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하고, 그 경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대한 마음의 움직임, 즉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가지며, 그 사랑을 바탕으로 그 삶 속에서도 실제적인 행동, 즉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가져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하나님께 대한 사랑, 하나님을 향한 헌신, 이 세 가지를 전부 가리켜 '안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한 길을 떠나 하나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회복, 즉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회복,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