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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성경자료

겸비함의 뜻, 겸손의 의미_하나님 앞에서 겸비하라(역대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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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겸비하라(대하 7:14)

 

겸비함, 신앙의 핵심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복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는 "스스로 겸비하고"입니다. '겸비하다'의 원뜻은 "무릎을 꿇다" 혹은 "엎드리다"입니다. 무릎을 꿇고 엎드리는 것은 그 앞에 계신 분에 대한 전적인 복종과 공경, 그리고 그 분을 가장 높이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겸비하고'라는 말은, 교만했던 자신을 모두 다 버리고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섬김의 자세를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구약에서는 이 표현을 회개의 순간에 자주 사용합니다. 회개란,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소망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즉 '스스로 겸비함'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겸비함'은 좁은 의미에서는 회개라고 사용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그 자체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은 겸비함이 없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도, 찬양드릴 때에도, 기도할 때에도, 회개할 때에도 스스로 겸비함이 있어야 합니다. 겸비함이 있어야 비로소 그의 드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수 있으며,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긍휼과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겸비함, 이것이 바로 신앙의 핵심입니다.

 

 

 

교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의 본질

이미 살펴본 '악한 길'의 핵심은 겸비함의 반대가 되는 '교만'입니다. 인생들은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죄인들의 뿌리 깊은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 받으시자 가인은 아벨을 죽였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을 불러 죄를 물으시며, 벌을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가인은 자신의 죄에 비해 벌이 너무 크다고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가인에게 그 생명을 지켜주시겠다고 약속을 주셨지만,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방황하게' 됩니다. 결국 가인은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 속에서 거두어 먹는 삶이 아닌 스스로 벌어먹는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바로 과학과 기술로 나타납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시대 전체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나가는 일이 일어났던 때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시대부터였으며, 이제는 시대 전체가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자신들이 개발한 과학과 기술에 대한 확신과 의지가 최고도에 도달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떠나면 반드시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이 세상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교만한 존재가 아니라 겸비한 존재입니다.

 

진정한 겸비함, 신앙인의 참된 모습

그런데 겸비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래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마지못해 행하는 '형식적인 겸비'입니다. 자기 속에는 그것을 행해야 하는 내적인 동기가 없으며, 겉으로만 겸비를 표현합니다. 동기가 있다면 그것은 자기 외적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어떤 수단이 되어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한 '율법적인 겸비함'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하나의 수단으로 겸비함을 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구하기보다는 그 손에 들려있는 선물을 얻기 위해서 겸비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겸비는 그 마음속에 '내적인 동기'가 있으며,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겸비하는 사람을 원하시고, 기뻐하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겸비함은 신앙의 참된 모습입니다. 진정으로 겸비한 자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그래서 비록 자신의 생명을 지탱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할지라도 오직 여호와로 인해서만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진정 겸비한 자는 언제나 두 손을 모으고 지속적인 순종의 삶을 살며 마침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겸비하는 것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는 그 백성들의 참된 신앙의 모습이며, 악한 길을 떠나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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