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기변호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롬 3:25,26)
-이 두 구절은 속죄 교리의 전형적 진술이다. 지금 구원의 길이 열려있는데 그것은 율법과 별도의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거저 주신 길이다.
Q. 그러면 그것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화목제물’과 ‘피’로 얻은 구속이 믿음이라는 방편을 통해서 우리에게 이른다.
-그러나 사도는 좀 더 나아가서 어떤 다른 것을 말한다.
-‘세우셨다(set forth)’: ‘확증했다’, ‘명백히 했다’는 뜻이다.
-갈보리 언덕에 그리스도를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것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의도된 일이었다(행 2:23). 또한 그 일은 하나님의 위대한 공적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공공연히 이 예수를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제물로 세우셨다.
Q. 왜 하나님은 그것을 행하셨는가?
1)‘나타내사’(천명하사, to declare): 보여주다, 확증하다, 증거하다, 증명하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의로우심을 천명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의’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영광스런 속성 가운데 하나인 ‘의’를 의미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정당성과 고유한 하나님의 도덕적이고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의의 성품을 의미하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의로운 성품, 자신의 고유한 의와 공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으로’: ...에 대해, ...을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지난 죄를 간과하심을 이유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3)‘간과’: 불문에 부침(죄를 ‘사면’한다는 말과는 의미가 다르다)-로마법에서 사용되었던 단어이며, 신약 전체에서 여기에만 사용된 단어이다.
-어떤 뜻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 뜻에서 제외된 사람에 관한 것이다. 사도는 ‘지나침’(유월)의 사상을 전해 줄 목적으로 이 단어를 사용했다.
-‘사면’과 ‘간과’의 차이는 ‘용서’와 ‘심판하지 않음’의 차이인 것이다. 간과는 사면에 미치지 못한다.
4) ‘지난’(전에 지은): ‘이 전에 지었던 죄’
-사도는 아주 한정적인 시간을 말하고 있는데, 다음 구절의 ‘이 때에’라는 것과 대조되는 시간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옛 시대에서의 죄, 옛 언약 아래서의 죄, 구약시대에서의 죄를 간과하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루셨다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다음에 행한 어떤 일에 관한 무엇을 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제 세우셨다는 것이다.
5)‘길이 참으심’: 자제, 관용의 의미
-하나님께서 갈보리 언덕에 벌여 놓으신 이 공적 행위는 구약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였으며, 그 시대에 하나님은 자제하심과 관용하심 속에서 그 때 사람들의 죄를 간과하시고 눈감아 주시고 지나치셨던 것이다.
-옛 제도 아래서는 근본적인 의미에서 죄를 처리할 방안이 없었다. 구약시대의 그것은 단지 죄를 간과하고 덮어두는 하나의 방편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것들은 단지 죄의 문제를 참으로 해결할 수 있고, 죽은 행실에서 양심을 깨끗하게 할 수 있으며, 하나님에 대해 사람을 참으로 화해시킬 수 있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Q. 그러면 구약의 성도들은 사죄 받지 못했나?
-그들이 용서함 받은 것은 그들이 드린 희생제사들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명백히는 알지 못했지만 그 교훈을 믿었고, 믿음으로 제물을 드렸던 것이다. 그들은 구원한 것은 신약시대와 같이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었다.
Q. 하나님은 더 이상 죄를 심판하지 않으시는가?(실제적인 문제)
-하나님은 수십 세기 동안 그의 진노를 억제하셨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완전히 드러내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의와 거룩의 영원한 성품을 한꺼번에 변증하신 것이다.
-갈보리 언덕에서 하나님은 죄에 쏟아 부을 진노를 그의 사랑하는 독생자에게 부으셨던 것이다. 그것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그분의 계획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단번에 자기가 여전히 의로우시며 그리스도를 믿는 불의한 사람들을 의롭다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Q. 현재 우리가 짓는 미래의 죄를 어떻게 처리하시는가?
-역시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에서 처리된다.(요일 2:2, ‘...온 세상의 죄를 위한 것이니라’) 모든 죄는 십자가에서 단번에 처리되었다(거기서 그것을 수행할 방편이 제공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용서받고 있는 죄들도 역시 거기서 처리되며, 이후에 저질러질 모든 죄들도 역시 거기서 처리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단번에 죽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를 거기서 그 분에게 지우셨다. 언제 지어진 어떠한 죄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의롭다 하심이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의로우시며,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다. 단순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것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십자가는 단지 우리에게 감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용서보다 무한하게 더 중요한 무엇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용서하시는가를 이해하는 길이다.
Q. 어떻게 하나님은 용서하시면서 여전히 하나님답게 존재하고 계시는가?
-십자가는 하나님을 변호하는 것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의, 공의, 거룩, 기타 모든 영광스런 하나님의 속성들을 보여 준다.
Q. 어떻게 하나님은 의로우시면서 불경건한 자를 의롭다 하실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은 불경건한 죄인들의 죄를 하나님 당신의 아들 안에서 심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 위에 자기의 진노를 쏟아 부으셨다.
-하나님께서 죄를 심판하셨다. 그래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셨다. 우리 대신 다른 분을 심판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값없이 용서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단번에 동시적으로 자기도 의로우시며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분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성품을 손상시킴 없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야 했으며, 그의 영원한 일관성이 여전히 절대적이여야 하며 금이 가지 않는 방법이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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