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든 민족에게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시 67:1-7)

본문은 사실 민수기 6장 24절부터 26절까지 기록되어 있는 제사장의 축복기도의 요약입니다. 축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과, 그들이 주께 받은 사명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모든 축복, 그 완전한 축복을 간구하고 있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복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는 일, 바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음전파의 결과로 이방민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복 주시는 하나님의 목적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친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시고,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 백성들에게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다윗 왕과 그 아들 솔로몬 왕 때에 그 나라는 얼마나 강대한 나라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솔로몬 시대의 부강함은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되어 먼 나라에서도 솔로몬과 교류하기 위해서 찾아올 정도였습니다. 솔로몬 시대의 영광이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영광스럽고 복된 상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방민족들에게 전파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부강함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께서는 복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 모든 이방민족들을 다스리신다고 하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물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강함을 통해서 하나님이 왕이 되시는 나라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백성을 축복하시는 목적은 이방민족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한 기도

시편 67편의 시인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구원의 복음이 전파될 것이고, 우리를 축복하시면 하나님의 도가 이 전파가 될 것이고,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한없이 축복하시면 모든 세계 만민이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고 모든 민족들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기를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에 시인과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자녀와 생업을 축복하셔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께 말씀 드려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이스라엘은 자기가 잘난 줄로 알고 거들먹거리면서 하나님의 목적과 상관없는 삶, 그들의 사명과 상관없는 삶을 살다가 멸망하게 되었고, 종래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모든 의미가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그 교회와 백성들을 축복하시는 목적은 그들로 복의 최종 종착점이 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그 복이 모든 이방민족들에게로 보내져,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한 복의 통로로 삼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복을 받는 목적은 단지 나 하나 출세하기 위함도, 내 한 몸 평안히 잘 살기 위함도, 내 자녀들 출세하고 좋은 직장에서 잘 살기 위함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고, 그 복들이 모든 민족들을 향해 나아가면서,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분명히 믿고 하나님 앞에 믿음을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축복의 종착역이 아니라 통로

우리의 기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교회를 보는 우리의 눈이 변화해야 합니다. 영광스런 하나님의 목적과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종교가 한낮 기복신앙에 불과한 자리로 떨어지게 됩니다. 무속신앙과 기독교 신앙은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과 생업을 보호하시고 역사하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삶에 멈추지 말고 이웃에게로, 그리고 이 땅에 있는 모든 민족들에게로 퍼져나가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깨우침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며 그 뜻을 이루기를 위하여 간절하게 간구하는 주의 모든 백성들에게 한량없이 복을 부어주시는 분이십니다.